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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각째각, 환경위기시계는 점점 빨라진다! 목록

조회 : 7041 | 2010-09-14

서울의 도심 한복판인 명동에서 현재 시각과 상관 없는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를 본 적이 있나요? 바로 명동 롯데백화점 건물 사이에 있는 저어새 모양의 시계입니다. 이 시계가 특별한 이유는 매년 우리나라의 환경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명동 한 복판에 저어새가 날아든 이유는?
분주한 길거리 옆 금속 기둥 위에 저어새 한 마리가 날개를 접고 서 있다가 낮 12시와 저녁 6시에 울음소리와 함께 날개를 활짝 폅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환경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는 환경위기시계인데요, 우선 환경위기시계를 가슴에 품고 있는 저어새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해요. 저어새는 주걱 모양의 부리로 물을 저으면서 먹이를 잡아 먹기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영어 이름이 spoonbill, 즉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bill)를 가진 새라는 뜻이지요. 세계적으로 2000여 마리밖에 없는 아주 드문 새로, 우리나라는 1999년 강화도 서도면 일대에서 저어새 서식지가 처음 발견됐고,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되었어요.그런데 이런 저어새로 서울 도심 위로 날아온 거예요. 바로 명동 롯데백화점 건물 사이에서 환경 악화 정도를 나타내는 시계를 가슴에 안은 저어새 환경위기시계지요. 환경위기시계는 환경재단에서 만들었는데요, 면 새가 먼저 사라지고, 저어새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조류라는 점을 감안해 환경위기시계의 상징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저어새 가슴의 시계가 2009년인 작년에 급속도로 빨라져 우리나라 환경에 2008년에 비해 급속도로 나빠졌다는 거예요. 환경위기시계를 거꾸로 돌려 저어새가 활짝 날개를 펴고 날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환경위기시계는 급속도로 빨라지니 정말 큰일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있는 저어새. (cc)by antyonycramp









명동 롯데백화점에 세워져 있는 환경위기시계로, 저어새의 가슴에 시계가 있어요.




환경위기시계가 대체 뭔가요?
환경위기시계는 지구 환경이 나빠짐에 따라 환경전문가들이 느끼는 인류 생존의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현한 거예요. 즉, 지구 환경의 악화 정도를 표시한 것이지요. 환경위기시계는 일본의 아사히그라스재단이 리우환경회의가 열린 1992년부터 전 세계 90여개국의 정부, 지방자치단체, NGO, 학계, 기업 등의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매년 한차례 설문 조사를 통하여 시간이 정해져요.환경위기시계를 만들면서 환경전문가들은 0~3시면 불안하지 않은 상태, 3~6시면 조금 불안한 상태, 6~9시면 꽤 불안한 상태, 9~12시는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정의해 놓았어요. 그리고 밤 12시는 지구환경 파멸 시간을 뜻하지요.신데렐라는 밤 12시가 되면 마술이 풀리지만, 환경위기시계가 12시를 가리키면 지구의 환경이 완전히 파괴되어 더 이상 인류가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임을 뜻한답니다. 그런데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2년에는 환경위기시계가 7시 49분을 가리켰는데 5년 뒤인 1997년에는 9시 4분, 2009년에는 9시 22분을 가리키고 있어요. 조사한지 5년 만에 꽤 불안한 상태에서 생존 불능 시간인 12시와 같은 구분인 매우 불안한 상태에 들어선 거지요.



세계는 조금 더디게, 우리나라는 빠르게 째각째각!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환경위기 시간을 조사하고 있어요. 아직 2010년 환경위기시각은 발표되지 않았는데요, 아마 9월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여요. 그럼 2009년은 지구 환경은 어느 정도 악화되었을까요? 2009년에는 93개국 757명의 환경 전문가들의 설문으로 진행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46명의 환경전문가가 참여했어요. 2005년 첫 조사할 때의 우리나라 환경위기시계는 9시 29분, 2006년에는 9시 28분, 2007년에는 9시 31분, 2008년에는 9시 26분을 가리켰어요. 그런데 2009년 우리나라는 2008년 9시 26분이었던 환경위기시계가 25분이나 빨라진 9시 51분을 나타내고 있어요.지난 2005년 환경 위기 시간을 조사한 이래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한 12시에 가장 가까워진 거예요. 반면 2009년 세계의 환경위기시계는 2008년에 비해 11분 느려진 9시 22분으로, 지구 환경이 2008년에 비해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특히나 우리나라의 환경위기 시간은 서유럽(9시 55분), 오세아니아(10시 10분), 미국 밑 캐나다(10시 1분)의 환경위기시계와 비슷한 수준이지요. 물론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2009년 세계의 환경위기시계는 천천히 뒤로 움직인 반면, 우리나라의 환경위기시계는 빠르게 앞으로 전진하고 있으니, 환경위기시계를 빠르게 뒷걸음치게 할 방법 아는 사람 없나요? 2009년 우리나라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 51분으로, 2008년에 비해 급격히 빨라졌어요. (cc)by greenfund



환경위기시계를 뒤로 돌리려면?!
조사에 참여한 환경 전문가의 63%는 환경 위기 시각이 나빠진 주요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기후 변화를 지목했어요.이것은 하루 아침에 나빠진 것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우리의 생활 습관의 결과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환경위기시계를 돌리는 것은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요.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하는데요, 우리 삶이 조금은 불편해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자동차 운행 줄이기, 친환경조명 사용하기, 안 쓰는 플러그 전부 뽑기 등 친환경 생활이 몸에 배어야 하지요. 이제 지구에 남은 시간은 2시간여에 불과해요.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충격적이지도 않은 듯 하다는 거예요. 2008년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투발루의 부총리는 30년 내에 투발루 일부 지역에서 사람이 살 수 없으며, 앞으로 50년 안에 투발루는 자취를 감추게 될 거라 이야기하지만 자기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리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역시 세계 평균 기온 상승 추세보다 2배 정도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에요.더구나 4대강 사업이 진행된다면 한반도의 오염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더욱 심각하지요. 어떻게 하면 환경위기시계의 바늘을 거꾸로 돌릴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일 수 있을지 더 늦기 전에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멋진 바다 가운데에 있는 섬, 투발루는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훗날 가라앉을 거라고 해요. (cc)by leighblackall




기후위기시계는 들어봤나요?
환경위기시계는 그나마 많이 알려졌어요. 그런데 환경을 나타내는 시계 중에 기후위기시계라는 것이 있어요. 기후위기시계는 기후위기지수를 근거로 산출되는데요,이 지수는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정책연구위원회와 오재호 부경대 교수님이 공동 측정하고 있어요. 이들은 기후 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국가별 이산화탄소, 기온, 식량, 에너지, 각 나라의 정부 위기관리 수준 등 6개 요소를 범주화한 뒤 국가통계치를 이용해 측정해요. 이 같은 측정치를 시간으로 환산한 것이 바로 기후위기시계로, 각 나라의 기후 변화 위기 상황을 알려주지요. 기후위기시계 역시 12시는 종말을 의미하는데, 2009년 전세계 기후위기시계를 10시 37분을 가리켰으며 매우 위험한 상태인 것이지요. 기후위기시계 역시 우리나라는 10시 47분으로 평균 기후위기시계보다 10분은 빠르게 나타났어요.다른 나라의 기후위기시계를 보면, 미국은 10시 39분, 중국은 11시 2분, 인도는 10시 52분으로 전반적으로 모두 매우 위험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는데, 기후위기시계 역시 시원하게 뒤로 돌아갈 방법이 없을까요?




운명의 날 시계도 있다고요?!
앞에서 설명한 환경위기시계, 기후위기시계와 비슷한 운명의 날 시계도 있답니다. 이렇게 환경과 관련된 시계가 많다니, 조사하면서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이 시계 역시 밤 12시 자정은 지구의 멸망 시간이에요. 멸망의 원인은 바로 핵무기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계를 만든 사람들이 미국의 핵무기 개발에 앞장섰던 미국 핵과학자회(BAS)랍니다. 즉 인간이 만든 지구 최대의 위험 물질을 만든 장본인들이 핵무기가 가져올 극단의 상황을 가정하여 인류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든 시계인 셈이에요. 이유야 어찌됐든 운명의 날 시계는 1947년 이후 계속 조사되었으며, 1953년 미국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을 때는 지구 멸망 2분 전에 접근하기도 했으며, 1991년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측협상에 서명했을 때는 17분 전으로 이동하기도 했어요. 2007년 북한과 이란이 새로운 핵보유국으로 인지되던 2007년에는 다시 11시 55분으로 움직였다가, 2008년 운명의 날 시계의 바늘은 멸망 7분 전이라고 해요. 2분 늦어진 이유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수를 줄인 것이 고려된 것이지요. 환경위기시계든, 기후위기시계든, 운명의 날 시계든 이들 시계들은 밤 12시 자정이 되면 지구 멸망을 의미해요. 어떻게 하면 이들 시계의 바늘을 자정에서 보다 멀리, 그리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과학자나 환경전문가는 물론 전 세계 67억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할 시급한 때랍니다.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요 ⑭
조금은 불편하게 살자지구온난화는 사람들이 너무 편리하게 사려고 자연을 멋대로 파괴한 대가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은 편해지면 자꾸만 더 편한 것을 원할 거예요. 하지만 그럴수록 환경은 더 심각해지지요. 약간의 불편함을 이겨낼 수 있다면 우리의 건강은 물론 환경도 건강을 조금씩 회복할 거예요. 그러니, 가까운 곳 걸어다니기, 덥더라도 에어컨 덜 켜기, 겨울에 실내 난방 온도 조절하기 등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나와 지구를 위해 한번 참고 견뎌봐요.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 않답니다.




용어 정리
저어새: 주걱 모양의 부리로 물을 저으면서 먹이를 잡는 황새목 저어새과의 새로, 세계적으로 2000여 마리밖에 없는 드문 새예요.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205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투발루: 남태평양 적도 부근에 있으며 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60년 동안 해수면이 12㎝ 상승하며, 기후 변화로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길지도 모른다고 알려져 왔어요. 기후변화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언급되어진 나라예요.




교과 관련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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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생태계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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