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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 내 친구 소금쟁이(3탄): 소금쟁이가 물 위를 걸어 다니는 비결은? 목록

고영* | 조회 : 1919 | 추천 : 9 | 2015-08-18

여기서 잠시 소금쟁이의 생태에 대해서 잠시 알아 볼까요?

 

전세계에 분포하는 소금쟁이는 450여 종이며, 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9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소금쟁이는 암컷의 몸길이가 13~16 mm로 수컷의 몸길이 11~14 mm보다 더 깁니다.

그리고 몸무게도 0.02 g 정도여서 너무 가볍습니다.

 

소금쟁이는 다리가 세 쌍입니다.

세 쌍 모두 물을 딛고 서는데 필요하지만, 각 쌍이 주로 하는 역할이 달라요.

앞다리는 먹이를 움켜쥐고요, 중간다리는 앞으로 이동할 때 큰 힘을 내고요, 뒷다리는 방향 잡아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소금쟁이는 육식성으로 물 위를 돌아다니다가 죽은 곤충이 수면으로 떨어지면 잽싸게 달려가서 체액을 빨아먹거나 죽은 물고기의 체액도 빨아먹으며 삽니다. 보기에는 물 위를 우아하게 걸어 다니며 예수님 벌레라는 멋진 별명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물 표면에 있는 시체를 청소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육식성이긴 하지만 크기도 작고 몸무게도 가벼워서 새나 물고기들 눈에는 한낱 먹이감에 지나지 않아요. 그래서 소금쟁이는 물 위와 물 아래에 호시탐탐 자신을 노리는 적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소금쟁이가 새들을 피해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사는 종들 중에는 새마저 잡아먹는 크고 무시무시한 것들도 있답니다.

 

소금쟁이가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이유는?

 

소금쟁이가 물에 뜰 수 있는 것은 다리의 표면에 난 매우 가늘고 긴 마이크로털과 이러한 털 표면에 형성된 나노홈 때문으로 밝혀졌어요.

이 사진을 보면 다리의 표면에 미세한 털이 매우 빽빽하게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소금쟁이 다리 단면 사진

 

다리

 

이러한 미세한 털이 물을 밖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털의 끝부분에만 물이 닿게 되지요. 그래서 소금쟁이 다리의 대부분은 물에 젖지 않아요.

그리고 소금쟁이 다리는 속이 비어 있어요. 그래서 더욱더 가볍겠죠?

소금쟁이는 자기 몸무게의 15배 정도 더 무거운 것을 올려도 물 위에서 버티고 서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소금쟁이들은 물 위에 떨어지는 먹이를 어떻게 감지할까요?

소금쟁이들은 마치 거미줄에 잡힌 곤충이 만들어 내는 진동을 감지하는 것처럼 먹이감이 물 표면에서 일으키는 미세한 파동을 감지한답니다.

소금쟁이들은 먹이감이 일으키는 파동과 포식자가 일으키는 파동을 잘 구분한답니다.

 

소금쟁이는 점프도 잘 해요

 

먹이감이다 싶으면 경쟁자들이 먹이를 먼저 차지하기 전에 먹이를 향해 잽싸게 달려가지만, 포식자라고 느끼면 물 위를 달리거나 점프하거나 날 수도 있습니다.

 

소금쟁이 점프 영상이 있으니 유튜브를 꼭 클릭해서 보세요~~~

 

http://youtu.be/UvpvyxQ9vtc

 

소금쟁이 점프

 

소금쟁이 다리의 감각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하답니다.

물결 높이가 1 mm라도 매우 낮잖아요? 그런데 소금쟁이는 수 천분의 1 mm 높이의 물결 높이에도 먹이인지 포식자인지 알아챌 정도로 민감하다고 해요.

육식성이지만, 수면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몸 크기가 작아야 하고 힘도 약한 데다가, 물 아래와 하늘에서 호시탐탐 포식자가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예민할 수 밖에 없어요.

소금쟁이 다리는 소금쟁이를 물 위에 뜨게 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눈과 귀에 해당하는 감각기능까지 담당하고 있으므로 소금쟁이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물에 떨어진 개미도 살기 위해 매우 빠른 속도로 헤엄을 쳐서 이따금씩 돌멩이 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간밤에 살아있는 개미를 넣어주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개미와 함께 소금쟁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돌멩이를 뒤져보니 돌멩이 뒤에서 두 마리 모두 죽은 채로 발견되었어요.

소금쟁이가 개미를 먹기 위해 다가 섰을 때, 개미와 소금쟁이가 격렬하게 싸우다가 개미가 소금쟁이 다리를 물고 돌멩이 뒤로 끌고 간 것 같아요.

물 위에서는 소금쟁이가 유리했지만, 딱딱한 돌멩이 위에서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치열하게 싸워요.

그래서 그 뒤로는 살아있는 개미를 먹이로 넣지 않았어요.

 

3탄은 여기까지입니다.

 

휴~~~ 오늘은 소금쟁이 공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럼 4탄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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