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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어떻게 얼음을 만들었을까요? 목록

빙고는 한겨울의 얼음을 보관했다가 여름에 사용하는 얼음저장고이다. 조선 숙종때의 기록에 의하면 경북
경주에 있는 석빙고의 경우 한겨울에 얼려둔 얼음을 추석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석빙고에서 가장 신비롭게 여겨지고 있는 것은 냉각기술이다. 보통 땅 속의 돌은 겨울철에는 섭씨 10~15도
를 유지하는데 석빙고의 돌벽은 0~5까지 내려간다.

이는 겨울철 경주지역의 공기흐름을 이용,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입구를 내고 최대한 바람이 골고루 퍼
지도록 해 냉각을 유도한 결과'라고 한다.

여름철에는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현상을 최대한 활용했다. 일단 출입
구 머리 쪽에 높이 2M정도의 벽을 만들어 위쪽에 있는 더운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했고 내부에 5개의 요
철 구조를 세워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도록 했다.

실제 석빙고의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여름에는 19~20.3도를 유지해 대기보다 낮았으며 온도 차는 1.3도밖
에 나지 않았다. 습도도 석빙고 밖의 경우 53.5~91%로 변화가 컸으나 내부는 82.1~91.7%로 차이가 10 수준
이다.

또 석빙고의 벽은 흙과 돌의 열 전달을 차이를 이용해 단열 효과를 극대화했다. 열 전달률이 높은 돌로 내부
구조를 만들고 진흙,석회 등으로 지붕을 덮어 열 전달을 차단했다. 열 전달율은 화강암 1.87, 진흙 0.6으로 화
강암이 3배 정도 높다고 한다.

이밖에 진흙 지붕 위에 잔디를 심어 태양의 복사열을 차단한 점, 바닥 한 가운데에 기울어진 배수로를 내 얼
음에서 녹은 물이 즉각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 점도 석빙고에 들어있는 독특한 기술이다.

석빙고는 '기체의 대류현상, 물체의 열 전달률 등 과학원리를 적절히 배합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까지도 바닥의 배수구조는 아직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겨울에 얼음을 떠서 석빙고등에 저장을 했다가 이듬해 여름 동안 귀한 것으로 사용했다. 특
히 한양에서는 겨울에 한강의 얼음을 떠다가 동,서빙고에 저장을 했다는데, 이듬해 여름 동안 제사 때나 궁
궐 안의 음식 조리와 보관에 매우 요긴하게 썼다고 한다.

'얼음창고'의 기원은 인류 역사의 시작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높은 산에서 가져
온 눈을 뭉쳐 벽 사이에 넣은 다음, 짚,흙,퇴비 따위로 단열한 저장소를 만들어 포도주를 차게 보관하는데 사
용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알렉산더 대왕이나 네로 황제등은 발이 빠른 사람들을 동원해서 높은 산의 눈을 날라오게 하
여, 전투나 격투에서의 승리자에게 찬 음식을 내려주었다고 한다.

중국의 얼음창고 역사도 꽤나 오래 된다. 전국시대에 쓰인 예기 (禮記)를 보면, 겨울에 얼음을 저장했다가 여
름에 사용하는 집을 벌빙지가 (伐氷之家)라 부르고 있는 것만 보아도 대략 2,500년 전부터 얼음창고를 사용
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얼음을 저장하던 시설이 이미 신라 지중왕 6년(505)때부터 있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현존
하는 석빙고는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거의 조선 중기의 것들이 전하고 있을 따름이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약간의 겉모습이 그 형태를 달리 할 뿐, 내부 구조는 대부분 일치한다. 즉, 석빙고 안 바
닥은 조금 경사를 지워 물이 흘러 배수될 수 있게 하였다든지, 장대석을 얹은 천장 중간 세 곳에 홍예를 틀
어 올리고 그 사이에 배기공을 만들어 내부 환기를 꾀했다든지, 입구를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지금이야 가정마다 냉장고가 있어 아주 손쉽게 얼음을 얻을 수 있으니 조선시대로 치자면 우리는 지
금 최고의 호사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출처: 엠파스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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