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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호기심]다이너소어(2)...영화속 현실..과연 가능한가요? 목록

다이너소어속의 과학적 오류

이렇게 보면 <다이너소어>에는 과학적으로 이치에 안 맞는 장면
들이 나오기도 한다. 소행성 충돌로 생겨난 두터운 먼지 구름
은 지구 전역을 덮은 채로 몇 년 동안 지속되었을 것이므로, 최
소한 영화에 나오듯이 불과 며칠만에 햇빛이 다시 밝게 내리쬐
는 일은 없었을 터이다.

아무튼 오늘날 공룡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6,500
만년 전 쯤에 그들이 모두 멸종했다는 확실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다이너소어>에서는 일부 공룡들이 외부와 격리된 새로
운 안식처를 찾아 명맥을 잇는다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되지만,
이것 역시 영화의 해피 엔딩을 위한 허구일 뿐이다. (예전에는
외부 세계와 격리된 "잃어버린 세계"가 현재도 존재하며 그곳
에 공룡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 얘
기는 코난 도일의 소설 <잃어버린 세계>에서 유래된 근거없는
낭설임이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아무튼 그런 곳이 정말 있다면
후보지는 아프리카나 남미 아마존의 정글 어딘가쯤이 될 것이겠
지만.)

공룡의 또다른 멸종 원인으로는 포유류들이 급속도로 번식하면
서 먹이를 차츰 빼앗기게 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다이너소어>의 후속편은 상당히 잔혹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인류도 안심할 수 없다.

불쌍한 공룡들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혹시 6,500만년전의 비
극과 같은 일이 또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사실 그보다는 훨씬 적은 규모이지만 인류는 비교적 최근에 비
슷한 일을 경험한 바 있다. 1908년에 시베리아 퉁구스카에서 일
어난 정체불명의 대폭발은 가장 유명한 예이다. 지상 80Km까지
불기둥이 솟고 발생한 먼지가 대기중에 차면서 빛을 난반사시
켜 밤에도 책을 읽을 정도였다고 하며, 그런 현상이 2개월이나
지속되었다고 한다. 만약 그 폭발이 무인지경의 삼림지대가 아
니라 주거지역에서 일어났다면 엄청난 참상이 벌어졌을 것이다.

1908년의 대폭발은 지금도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지만 당시에
무엇이 떨어졌는지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현장에서 운석 파
편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서, 아마도 혜성의 핵이 충돌한 것 같
다는 것이 오늘날 학자들의 중론이다. 혜성은 80%정도가 얼음으
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 <딥 임팩트> 역시 지구
로 시시각각 다가오는 혜성에 대한 영화인데, 실제로 지구는 혜
성과 아주 가깝게 스쳐지나간 적이 있다. 바로 1910년의 핼리혜
성 사건이다.

당시 천문학자들은 세밀한 관측을 거듭한 끝에 지구가 그 혜성
의 꼬리 속을 통과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핼리혜성 꼬리의 가
스가 무슨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아무튼 인간에게는 유해한 독가스일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감이
널리 퍼져서, 인류 종말의 절박감과 자포자기적인 분위기가 팽
배하였고 심지어 자살하는 사람들까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910년 당시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도는 공
전 궤도상에서 핼리혜성의 꼬리 속을 통과했다. 혜성의 꼬리 길
이는 1천만에서 1억Km까지 이르는 것도 있는 반면, 지구의 지름
은 1만Km에 불과하므로 그다지 신기한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혜성의 꼬리라는 건 진공이나 마찬가지다. 지구의 대기
권에 비하면 워낙 기체의 밀도가 낮아서 아무런 위험을 끼치지
못할뿐더러, 그 구성 성분들도 인간에게 유해한 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혜성의 핵은 지저분한 얼음덩어리로서, 80% 정도
가 물이고 나머지는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암모니아 등이다.
꼬리는 이 성분들이 떨어져나온 것이다. 또 눈에 보이는 꼬리
의 상당 부분은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해서 빛을 내는 화학분자
들이거나 아니면 이온화된 분자들이어서, 실제 기체밀도보다 훨
씬 밝게 보이는 편이다. 결국 1910년의 대소동은 지나친 기우
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마치 1999년의 막바지에 고조되었던
Y2K 문제와도 비슷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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