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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앞당기는 공학자 목록

조회 : 577 | 2010-06-01

성함
이재진
전문분야
컴퓨터 관련
직장직무
서울대학교,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장
직업/업무
사람을 인식해 누군지 파악하고, 외국어도 번역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
경력
미국 스탠퍼드 대학원 전산학
QST : 이재진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장

ANS: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거리를 비추면 찾으려는 편의점의 위치를 볼 수 있다. 건물을 비추면 내부의 구조나 시설을 볼 수 있다.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인식’이다.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이 무엇인지, 현재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야 화면에 정보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 기능에 있어 중요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에 내장된 컴퓨터의 계산 속도다.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이재진 교수는 “컴퓨터의 계산 속도가 빨라지면 실시간으로 사람을 인식해 누군지 파악하고, 외국어도 번역할 수 있는 세상이 올지 모른다”며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매니코어 프로그래밍이다”라고 전했다.


QST : [여기에 오기까지] 과학의 보조수단이라 생각하고 만난 컴퓨터

ANS: “원래 제 꿈은 물리학자였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풀고 싶었거든요. 컴퓨터는 과학의 보조수단으로 생각했어요. 뭔가를 계산하고 풀어내려면 컴퓨터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배울수록 컴퓨터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다 보니 결국 컴퓨터 연구가 본업이 됐죠.” 이재진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장은 중학생이던 1980년대 초반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프로그래밍에 쓰이는 베이직 언어를 배우고, 아버지를 졸라 애플 투(Apple II) 컴퓨터를 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고향인 대구에 있는 KAIST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포트란 강좌를 들었다. 사람들은 실업계 고등학생도 아닌 이 단장이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는다고 의아해했지만, 그는 프로그래밍이 좋았다. 물리학을 전공하던 대학교 3학년 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이 프로그래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29학점 많은 169학점을 채우고 5년 만에 학부를 졸업하면서까지 전산학 관련 과목을 다 들었다. 이 단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전산학을 시작했다”며 “박사 과정에 들어서면서 일리노이대 데이비드 파두아(David Padua) 교수 덕분에 ‘병렬처리’를 연구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QST : [어려움을 너머] CPU는 더 빨라질 수 없을까?

ANS: “칩 하나에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수가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CPU의 성능은 계속 좋아졌죠.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자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열도 많이 나게 됐습니다. 열을 식히려니 전력이 많이 필요했고, 그러다보니 열도 더 나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됐어요. 전력 장벽(Power Wall)’이었죠. CPU 안의 트랜지스터 수를 늘려도 성능이 좋아지지 않은 거에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듀얼코어, 쿼드코어와 같은 ‘멀티코어’ 방식입니다. 하나의 CPU로 전력 장벽이 생겨 어렵다면, 여러 개의 CPU를 함께 쓰자는 것이었죠.” 멀티코어란 CPU 여러 개를 묶어 하나의 칩으로 사용하는 방식, 즉 병렬처리 방식이다. 하지만 혼자 하던 일을 나누자니 다른 문제가 생겼다. 기존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코어에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도 멀티코어에 맞춰 바꿔야 했다. 병렬처리 프로그래밍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병렬처리 프로그래밍을 짜는 일은 무척 어려웠다. 프로그램을 짜는 게 어려워지자 1990년대 후반까지 붐이 일었던 멀티프로세서 연구가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2005년 듀얼코어가 등장하자 멀티코어 연구가 다시 주목 받았고, 이 단장도 2007년부터 병렬처리에 새로 도전했다. 코어 수가 늘어나도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이 단장은 코어 9개를 사용하는 프로세서인 ‘셀 BE’에 도전했다. 여러 개의 코어를 사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 마침내 병렬처리 방식에서도 프로그램을 쉽게 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 프로그램의 이름은 ‘코믹’(COMIC)이다.


QST : [나의 성공담] 뿌리 뽑을 때까지 파고든다

ANS: “셀 BE는 1개의 범용 코어와 8개의 가속 코어로 구성돼 있어요. 그런데 연산 속도를 높이는 가속 코어의 메모리 작업을 파악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메모리 작업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이 9개의 코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말이죠.” 이 연구결과는 2008년 10월에 열린 ‘PACT 2008’에서 소개됐고, 2009년 2월에는 ‘HPCA 2009’에서 멀티 코어에 붙는 캐시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논문이 채택됐다. 두 학술대회는 최근 15년간 한국인이 주도한 논문이 채택된 건이 각각 3건에 불과할 만큼 논문이 채택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이 단장은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안 된다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붙잡고 있어야 한다”며 “연구의 뿌리를 뽑겠다는 마음으로 끈기있고 진득하게 매달려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람의 능력은 비슷하기 마련이라서 누가 끝까지 앉아서 생각하고 매달리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QST : [매니코어 프로그래밍 연구의 미래상] 프로그래밍이 쉬운 환경을 위해~

ANS: 칩 하나에 많은 코어가 들어가게 되면 계산량이 많아서 실시간으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통․번역이나 얼굴인식기술도 가능해지는 것. 중요한 것은 매니코어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쉽게 짤 수 있느냐다. 효율적인 매니코어의 소프트웨어 환경을 만드는 게 연구단의 목표인 셈. 이미 미국 스탠퍼드대, 일리노이대 등 규모가 큰 연구단 세 곳이 매니코어 환경에 관한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 단장은 “이미 하드웨어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제 계산량이 많은 문제를 풀기위해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을 만드는 것 보다 이미 일용품화가 된 매니코어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래밍 환경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QST : 매니코어 프로그래밍 연구는 [똑똑한 CEO를 만드는 일]이다

ANS: “1000명의 구성원이 있는 회사의 CEO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1000명에게 각가 어떤 일을 줘야 할지를 잘 조직하는 게 CEO의 일이겠죠? CEO가 똑똑할수록 1000명이 낼 수 있는 성과도 커질 겁니다.” 이 단장은 컴퓨터의 많은 코어를 일꾼에 비유한다. 코어가 여러 개 있다면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CEO가 필요하다는 것.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은 그 CEO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태진 동아사이언스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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