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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손금보듯하는 과학자…"연구중에... 목록

조회 : 534 | 2006-12-14

성함
조영환
전문분야
과학/공학 분야
직장직무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화학연구부 박사
직업/업무
핵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 등의 방사성 원소에 관한 화학적인 분야, 그리고 원광에서부터 발전소를 지나 재처리 과정 등을 거치게 되는 원소들의 주기 과정 속의 화학적인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경력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화학연구부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소 사보 <원우> 내 '조영환의 한국 야생화' 연재중
QST : 원자력연 조영환 박사..."전국 야생화 아빠되고파"
ANS: "계룡산에 잠시 다녀올까요? 저기 바위틈에 '바위채송화'가 있네요. 이쪽 그늘진 곳에는 어김없이 '도깨비부채'가 한껏 멋을 자랑하고 있군요. 저쪽에 '함박꽃나무'도 피었네요. 여기 새하얀 꽃들이 보이나요? 야생 '비비추'에요." 전국 어느 산을 지나가더라도 지금 즈음 어떤 꽃들이 어디 즈음에 피어나고 있는지를 수채화 그리듯 읊어내는 과학자,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화학연구부 조영환 박사를 만났다. 그의 자연사랑 이야기는 어릴적부터 시작된다. "부산의 바닷가 마을에서 자랐어요. 어린 시절에는 바닷속을 헤엄쳐 다니기도 하고 산 속을 헤매고 다니기도 하고, 그렇게 자연 속에서 자랐었죠." 이렇게 자연을 좋아했던 꼬마는 자연을 이해하는 어른으로 자랐다. "산에 가면 산을 한 번 다녀왔다는 희미한 기억으로만 남기지 않습니다. 그 안에 바위, 돌멩이, 산의 능선, 피고 지는 꽃들까지, 산이 담고 있는 것들 하나 하나를 소중히 알아가면서 나중에는 산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가 산을 이해하게된 것은 최근 10년. 그 기간동안 그는 자연 속의 작은 풀들 하나까지도 카메라 렌즈에 담았고, 그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서 이름을 알아가고, 계절별로 어떤 꽃들이 피고 지는지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QST : 10여년간의 산행을 통해 그가 만난 꽃들은...
ANS: 10여년간의 산행을 통해 그가 만난 꽃들은 야생화 도감에 오른 우리 들꽃 중 95% 가량. 이 많은 꽃들의 식생까지도 파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식물들과의 상관관계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식물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토양과 토질이 다릅니다. 또 햇빛을 좋아하는 것들도 있고, 그늘을 좋아하는 것들도 있죠. 이렇게 식물들의 식생을 알고 나면 이 식물은 산의 어떤 부분에서 몇 월즈음 꽃을 피우겠구나라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조 박사는 "여기에 산의 등고선과 능선, 계곡 등 산의 뼈대까지 생각해보면 시기에 맞는 입체적인 산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2004년 히말라야를 찾았을 때에도 그곳의 위도와 우리나라의 위도를 따져 산의 어디 즈음에 비슷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이 됐었다. 그가 이렇게 산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은 단지 산행을 한 것이 아니라 산을 느긋하게 산책하면서 산과 친구가 되었기 때문. 그는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해 2004년까지 무려 6년에 걸쳐 백두대간 종주를 끝마쳤다. "누가 들으면 뭐 그리 오래 걸렸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를 걷는 동안 수많은 꽃들과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앉은 자리에서 그 기억들을 생생하게 읊어낼 수 있어요. 1년 내내 전국에 있는 야생화들을 마음에서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라며 특유의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평일에도 자연과 함께하고픈 생각이 간절하다. "둔산동에 있는 집에서부터 연구소까지 출근하는 길에 마음은 늘 계룡산에 가 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


QST : 그래도 본업은 원자력을 연구하는 일일텐데..
ANS: 평일에 산에 가지 못하는 그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바로 연구소 뒷산. "이곳은 30여년 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노루, 산토끼, 멧돼지, 꿩 등을 볼 수 있어요. 생태계가 살아있죠.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연구 아이디어도 산길을 걸으면서 얻는다고 한다. "제가 하는 일이 핵 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과 같은 방사성 원소들의 화학에 관한 것입니다. 원광에서부터 발전소를 지나 재처리 과정 등을 거치게 되는 원소들의 주기 과정 속 화학에 대한 것들을 연구하고 있죠." "이렇게 과정 속에서의 화학을 연구하려면 전 과정의 상관관계와 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원소들의 모습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죠. 사실, 이런 연구 방법을 자연을 이해하는 데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 자연을 보더라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자연에 존재하는 것들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연구하는 제 일에 있어서의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자연을 즐기는 것은 취미로, 원소들의 화학을 연구하는 것을 일로 하고 있지만 그 접근 방법에 있어서는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QST : 야생화에게서도 어떤 배울 점이 있나요?
ANS: 인터뷰 내내 진지하기만 했던 그의 눈빛이 갑자기 반짝이기 시작했다. "오사마 빈 라덴 아시죠? 그 사람이 어느 동굴에서 비디오를 찍어서 내보냈잖아요. 그 비디오를 내보낸건 실수였습니다." 조금 뜬금 없는 이야기 같지만 그가 '실수'라고 말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제가 원소들의 화학을 전공하다보니 땅 속에 묻혀있는 원소들에 대해 알려면 지질학 공부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연구를 하다보면 지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땅 속의 지층이나 원석들을 보면 대략 어떤 지점이라는 것을 떠올릴 수 있게 되죠. 오사마빈라덴의 그 비디오를 본 전문가들은 아마 그 지점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는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양한 관점과 전체적 시각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총체적인 시각이 그러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연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그런 것을 많이 배웁니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처음 가 보는 곳도 지도만 있으면 그 곳의 풍경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직접 그 곳에 가서는 머릿 속의 풍경들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조 박사는 이미 갔던 곳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다가 그 풍경이 보고싶거나 기억을 확인하고 싶어지면 어김 없이 그 곳에 가서 머릿 속의 풍경들을 다시 한 번 마음으로 담아온다.


QST : 야생화와 관련하여 현재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지, 또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NS: 그와의 인터뷰 내내 그가 이야기 한 자연의 풍경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한나절 동안에 짧은 자연 기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는 이런 이야기들과 그간 사진으로 담고 자료를 찾아 모은 데이터들을 사람들과 공유할 생각이다. 현재 그는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사보인 '원우'에 '조영환의 한국 야생화'라는 코너를 통해 야생화들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고, 또 그의 홈페이지(yhcho.com)를 통해서도 사람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자연 속에 있는 것들을 절대 체취하지 않는다. "자연과 함께 하고 싶고,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자연 속으로 가는 것이지 그것들을 소유하기 위해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체취는 이미 카메라를 통해서 많이 하고 있는 걸요. 이걸로도 충분합니다." 그가 찍은 야생화 사진들이 하나 같이 전문가의 솜씨라고 해도 될만큼 아름다웠던 것은 그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꽃을 담았기 때문이었을터. 전국의 야생화들을 1년 내내 마음으로 돌보는 그의 모습은 분명 꽃보다도 아름다웠다. ▶ 출처 : 대덕넷 계룡산 손금보듯하는 과학자…"연구중에도 나는 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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