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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연구 '짱'되니, 사진 촬영도 목록

조회 : 512 | 2006-07-27

성함
이주욱
전문분야
전기/전자 관련
직장직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연구원
직업/업무
IT융합부품연구소 공정기술팀에서 일합니다. R&D의 근간이 되어왔던 반도체실험실 운영, 융합기술 인프라 구축 및 로드맵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경력
전공이 전자현미경 분야이며, 나노구조분석을 하고 있어요. 나노, 바이오, 반도체소자를 구성할 때 물질의 특성을 파악하고 제어하는 것이 그 첫 단계죠. 이 과정에서 원자단위까지 미세하게 정밀분석하여 연구에 활용하게 됩니다.
QST : ETRI 이주욱 연구원...감정 울리는 컷 향해 '찰칵'
ANS: 한 아이가 옷에 잔뜩 흙을 묻히고 고장난 라디오를 품고 앉았다. 그리고는 어딘가를 향한 시선. 그 시선에 빛이 스민다. 부산일보 사진대전의 대상작. 이 사진을 찍은 과학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주욱 연구원. 인터뷰 요청을 하고 찾아가는 동안 부산일보에 실린 그를 소개하는 기사 중 "과학자도 감정을 담고 있는 사람입니다"라는 문구가 계속 떠올랐다. 이렇게 시린 사진을 찍은 사람이라면 어딘지 모를 무거움이 함께할 줄로 생각됐지만 푸근한 웃음에 "말주변이 없어서 잘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수줍음이 더 엿보였던 그에게서 왜 '과학자도 감정을 담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었는지를 알게됐다.



QST : 한번 눈에 담은 후로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사진에 대한 질문을 먼저 꺼냈다.
ANS: 한번 눈에 담은 후로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사진에 대한 질문을 먼저 꺼냈다. "목원대학교 앞에 쓰러져가는 벽돌공장이 있어요. 거기에서 아이들 모습을 담아보았죠." 그는 이렇게 '감정이 실릴 수 있는 사진'이 좋다는 말로 사진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철학은 감정의 울림이 있는 사진, 생각과 여운을 남기는 사진을 찍자는 거에요." 그는 그러한 사진들을 찍으며 "사람들 사는 모습을 담아내는 일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울림이 있는 사진은 이렇게 우리내 삶을 담아내는 사진들이었다. 수줍음이 많아 보였고, 스스로도 말주변이 없다고 말한 그였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스스럼 없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도 한단다.



QST : 사진을 찍는 것은 고독한 과정이에요.
ANS: "처음에는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거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그게 최선의 방법이었죠. 지금은 한 시간 이야기 나누고 한 컷을 찍기도 합니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삶에 대해 많이 배우기도 한다고 했다. 사진 한 컷을 담는 일이 참 어렵겠다고 했더니 "사진을 찍는 것은 고독한 과정이에요. 셔터를 누르면서도 그 안에 생각과 철학을 담아야 하죠."라고 답한다. "셔터를 누르는 것은 쉽지만 그 순간을 담기 위해서는 고독한 시간이 꼭 필요해요. 한 컷을 찍기 위해 1~2시간 같은 곳을 배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하며 그는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잖아요"라고 덧붙인다. 열줄, 스무줄 글로 표현해야 할 것을 단 한 장으로 모두 담아내는 것 외에도 그가 사진의 매력으로 꼽는 것은 이런 기다림 끝에 담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삶에 대한 겸허함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QST : 사람들이 저를 '홀리데이 포토그래퍼'라고 부릅니다
ANS: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삶의 모습들이 펼쳐지는지 감탄할 때가 많아요.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 보면서 저에게 주어진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때도 많고 인생의 다양한 면을 보며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죠." 사진을 이야기하며 푸근했던 미소가 진지한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그의 사진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해서 혹시 평소에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느냐고 물었더니 "사람들이 저를 '홀리데이 포토그래퍼'라고 부릅니다"라고 답한다. "저 주중에는 열심히 연구만 합니다. 주말에만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있죠. 퇴근 후까지 해가 남아있는 여름에만 가끔 카메라를 들고 나옵니다." 그는 프로였다. 연구에 집중하는 주중에는 사진에 대한 열정은 잠시 접어둘줄 아는.



QST : 이번에는 그가 주중에 몰두하는 연구 분야가 궁금했다.
ANS: "IT융합부품연구소 공정기술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R&D의 근간이 되어왔던 반도체실험실 운영, 융합기술 인프라 구축 및 로드맵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죠"라고 하는 일을 설명하며 "바깥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연구원 30년의 숨은 공로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전공 공부를 하면서 사진 실력을 함께 키웠다고 말하는 그에게 혹시 하는 일과 사진이 어떤 연관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말주변이 없다던 그가 조근 조근 설명을 이어간다. "제 전공이 전자현미경 분야라서, 나노구조분석을 하고 있어요. 나노, 바이오, 반도체소자를 구성할 때 물질의 특성을 파악하고 제어하는 것이 그 첫 단계죠. 이 과정에서 원자단위까지 미세하게 정밀분석하여 연구에 활용하게 됩니다." "탄소나노튜브, 양자구조 등을 예전에는 이론상으로만 그렸다면 지금은 발달된 전자현미경기술 및 학문으로 실제로 나노이하의 구조까지 분석하고 연구합니다." 여기까지 설명을 듣고도 카메라와의 연관성을 쉽게 눈치채지 못하자 그의 설명이 이어진다. "렌즈의 수차제거, 노출, 디지털기술 등 카메라광학의 최첨단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는 장비로 나노구조 분석을 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사진이라는 취미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사진을 시작한 지 햇수로 5년, 대상을 받을 만한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QST : 그는 '홀리데이 포토그래퍼'라고 했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과 욕심을 키워가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ANS: "사진을 찍다가 심화된 걸 배우고 싶어서 3년 전부터 목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과정을 수강하고 있어요. 벌써 개설되어 있는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네요." 그는 이제 또 하나의 도전을 준비한다. "내년 하반기에 뜻 맞는 분들과 함께 전시회 준비 중이에요." 그가 뜻을 같이 하는 모임은 '대전 사진 연구회'. "흑백사진 현상소를 찾아다니다가 알게 된 분들이에요. '정형화된 것에서 탈피해보자'라는 생각에 '연구회'라고 이름을 붙이고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그가 말한 '정형화된 것'에 대해 다시 물었더니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는 테크닉과 아름다운 색으로 보여지기 위한 사진을 찍는데, 점차 울림은 없고 껍데기만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때문에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벗어나 내용을 담자는 거죠"라고 답한다.



QST :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전시회가 그런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ANS: 이러한 그의 사진 철학 때문인지 그에게 처음 주변을 기록하는 것을 시작하게 해준 수동카메라 미놀타 X-700, 그 후 욕심이 생겨 장만한 35mm 카메라로 니콘 FM3보다 라이카 바르낙 IIf 및 보급형 DSLR카메라에 그는 더 애착이 간다고 한다. "50년이 조금 넘은 카메라에요. 이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누구누구의 손을 거쳐 나한테 왔을까?' 상상을 해 봅니다." "Made in Germany니까 독일 사람 손도 탓을 것 같고, 또 우리 할아버지 세대의 누군가도 이 카메라를 사용했겠지." 그는 "50년, 100년이 지나도 끄덕없는 카메라, 그 광학기술과 장인정신이 대단한 거지요."라고 조금 더 애착을 표현하고는 "그래도 더욱 중요한 것은 카메라에 애착을 갖지 말고, 자신이 찍은 사진에 애착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가슴을 울리는 그의 사진들이 걸릴 내년 전시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출처 : 대덕넷 [괴짜박사가 좋다⑤]ETRI 이주욱 연구원...감정 울리는 컷 향해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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