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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처럼 구수하고 누룽지처럼 시원한... 목록

조회 : 839 | 2006-06-27

성함
라이문트 로이어
전문분야
보건의료 및 사회서비스
직장직무
人 클리닉, 한의사
직업/업무
동료 한의사와 함께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력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였으나, 우연히 방문한 한국에서 한의학을 전공하였습니다.
QST : 동양의 정신세계에 심취해 방문한 한국 1
ANS: 로이어 원장은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경제학도였다. 그러나 좀더 색다른 인생을 설계하고자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고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지난 87년 미지의 세계였던 아시아에 배낭여행을 가기로 결심한다. 수많은 아시아 국가 중 첫번째 방문지가 바로 한국이었는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그때의 결정 이후 한국과의 인연이 계속되었다. 지난 93년 배낭여행 중 만난 한국인 친구의 여동생 권정근 씨와 결혼도 했고, 슬하에 다섯살백이 앤디(男, 한국명 '권유담')군과 10개월 난 클라우디아(女, 한국명 '권수연')양을 두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또 다른 인생의 전환점을 만났으니 다름아닌 한의학과의 만남이다. "한국 배낭여행 중 도장을 다니며 태권도를 배웠어요. 그러다 어느날 심한 발목부상을 당했는데 침을 맞고는 거짓말처럼 나았지 뭐예요. 한의학의 신비를 직접 체험하게 된 거지요."


QST : 동양의 정신세계에 심취해 방문한 한국 2
ANS: 난생 처음 맞은 침으로 병을 고치자 그는 본격적으로 한의학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다. 한국인도 하기 어려운 한의학 공부를 하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독일어와 영어를 쓰며 자란 로이어 원장에게 한글과 한자는 무척 낯선 언어였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연세어학당에서 한글 공부를 마친 후, 91년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대구 경산대 한의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산 넘어 산이라고 마침 다니게 된 학교가 대구에 위치해 있었으니 강의는 당연히 경상도 사투리로 진행되었다. 그 수업을 이해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국말은 어느 정도 익혔지만 대구 사투리는 정말 알아듣기 힘들었어요. 한번은 수업 도중 옆 자리에 앉은 학생에게 교수님이 강의 중간에 쓴 단어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에서 왔다는 그 학생도 사투리가 심한 교수님의 강의를 못 알아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QST : 아픈 사람 도와주고 싶어 선택한 한의학의 길
ANS: 힘들다는 예과 2년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한의학 공부에 진입하자 로이어 원장은 더욱더 한의학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 학비를 벌기 위해 독일어 강사 아르바이트도 하고, 교내 '기공' 서클에 가입해 활동도 했어요. 그러나 6년 동안의 대학시절을 돌이켜보면 공부했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나요. 제가 몸이 약한 편이라 꼭 훌륭한 한의사가 되서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거든요. 그런 각오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어려웠던 고비를 모두 이겨낼 수 있었지요." 그런 그가 한의사가 되기 위해 견뎌야 했던 어려움은 공부만이 아니었다. 지난 2000년 가족과 함께 고국을 방문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 이 사고로 그는 10여 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막대한 수술비를 감당해야 했다. 동료 한의사들의 치료비 모금 운동과 8개월 간의 투병생활 끝에 다시 일어선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동료 한의사와 함께 지금의 한의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QST : 자연을 닮은 삶이 가장 건강한 삶
ANS: 로이어 원장은 한국음식을 무척 좋아한다. 그 중 청국장이 제일 좋다는 그는 점점 변해가고 있는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못내 아쉽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육식과 기름진 음식으로 대표되는 서양식이 입에는 즐거울지 몰라도 몸엔 그다지 이로운 음식이 아니에요. 자연발효 식품인 고추장과 된장을 쓰는 한국 음식은 자연의 현상을 그대로 담은 보약인 셈이죠." 음식만이 아니다. 그의 삶 자체도 자연을 닮아가려 한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사방이 알프스 산으로 둘러 쌓인 작은 마을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한국에 와서도 짬이 나는 주말이면 서울 근교의 조용한 산사를 찾아 명상과 수련을 벗삼는다고 한다. "서울에 살면서 가끔 각박하단 생각이 들어요. 쉬고 싶어도 쉴 만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죠. 그래도 주말에 한번씩 산사에 다녀오면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아요. 마치 기가 온몸을 순환하는 것 같은 평화로움을 느낀답니다."


QST :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많은 인력 배출해야
ANS: 지난 대학 입시에서 보였던 한의학과의 인기도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한의학이 갖는 위상을 말해준다. 한의학을 공부하면 부와 명성으로 미래를 보장받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로이어 원장의 생각은 어떨까? "한의학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하고, 다양한 한의학 치료 장비의 연구와 수출이 이루어져야 하는 거죠. 특히 한국산 약재들은 세계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품질이 우수한데, 이를 더 널리 알리고 세계화시키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외국어에도 능숙한 한의사가 있어야 해요." 한국의 한의학의 미래, 그리고 우리의 삶이 서양화 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던 벽안의 한의사는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젊은 사람들에겐 미래가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저도 대학시절이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항상 '현재'에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과거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미래의 씨앗'이기도 하지요.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배워서 한국의 멋진 미래를 만들어 주기 바래요. 아! 그리고 컴퓨터 앞에 너무 많이 앉아 있지 말고 꼭 '걷기운동' 많이 하세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니까요.(웃음)" * 출처 : <미래의 얼굴> 라이문트 로이어 한의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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