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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태권V, 뻗어가는 광개토대왕 목록

조회 : 998 | 2005-12-14

성함
김청기
전문분야
문화,예술 및 서비스 관련
직장직무
애니메이션, 감독
직업/업무
태권V를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
경력
태권V를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 주인공은 로봇이지만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의 정서를 이야기 하려 노력하는 예술가.
QST : 마징가의 주인공은 쇠돌이가 아니다.
ANS: 김청기 감독에 대한 평가는 80년대부터 오늘날까지도 크게 엇갈린다. '국민적 애니메이션 감독' '태권V의 아버지' 라는 최고의 찬사와 '한국의 자존심을 팔은 감독' '표절 감독'이라는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한 개인에 대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그리고 이렇게 극단적인 반응이 오간다는 점에서, 김청기 감독은 한국만화영화사에 있어서 분명 끊이지 않는 논란의 대상임을 확인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나라만의 로봇 만화를 만들고자 했던 꿈은 그때부터 가지셨다고 한다. “지금의 ‘감독 김청기’를 만든 것은 우리 것에 대한 고집이 아니었는가 생각해요.” 마징가를 보는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그 가능성만을 연구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작품 자체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사실 '격투기를 구사하는 로보트'라는 개념은 당시 일본 로봇만화에 없었던 독창적 아이디어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는 가라테의 '열풍정권 찌르기' 기술이 등장하는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투장 다이모스’보다 2년을 앞선 아이디어이다. 태권도를 접목시킨 만화영화는 ‘로보트 태권V’만의 독창성이다.


QST : 한국 만화영화의 역사를 묵묵히 걸어오신 길
ANS: “스무 살 넘어서 스물 다섯쯤이었을 거야. 실제로 만화가 생활을 했었지. 당시에는 일본 만화의 하청을 많이 맡아서 했었거든. 75년도 마징가를 비롯해 76년까지 한국의 아이들이 일본만화를 보면서 자랐던 시대지. 나중에 그 친구들이 자라면 어른들에 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크겠어?” 김 감독은 일본만화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죄책감을 느꼈다고 했다. 일본의 만화를 우리의 말로 더빙연기를 한 사실을 어른이 되어서 알았을 때 얼마나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겠냐는 말씀이셨다. 태권V는 어린이 영화였지만 장면들 사이에 의미가 있는 부분이 있었고, 당시 영화를 만들면서 주인공이 로봇이지만 결국엔 인간에 대해 이야기와 한국의 정서를 이야기 하고 싶었노라고 회고하셨다. 한국특유의 인본주의나 휴머니즘이라고 할까. 그래서 인조인간이면서 인간을 동경하는 ‘메리’같은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겠냐고 말씀하셨다. 기자에게 ‘메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물어보셨지만, 메리라는 캐릭터는 몰라도 깡통로봇은 알고 있다고 답하자. 한국의 주방에서 깡통, 연통난로의 연통을 보면서 주전자를 보면서 만든 것이 깡통로봇이란 캐릭터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올해도 극장에서 상영된 태권V를 아이들 사이에서 보면서 재미 있는 부분이 어떤지를 살피셨다고 한다. “내가 생각한 부분과의 어린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일치하면 얼마나 보람되는지 몰라요.” 스스로도 평생을 아이들을 위해, 만화를 위해 사셨던 김청기 감독님.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국의 만화영화의 역사를 묵묵히 걸어오신 길이다.


QST : 어려서 부터...
ANS: “어려서부터 만화를 좋아했고, 커서도 심각한 건 싫어했어요.” 유년시절에는 김영한의 ‘정의 쌍칼’, ‘똘똘이의 모험’을 보았고, 6.25이후 미국의 만화들이 시장에서 나돌았던 것들을 보았다고 하셨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 이야기를 하듯 김청기 감독님은 기자와의 인터뷰 시간을 풍성하게 했다. 29년 만에 극장에서 상영된 태권V에 대해서는 ‘전체가 복원되니 감회도 새롭고 스탭들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말씀하셨다. 자식이 돌아온 것 같단다. 1976년 상영 때에 비해 잘린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의 필름 보존 상태로는 이 정도 해낸 것도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1979년 당시 국내 상영을 마친 원본 필름을 미국에 팔았는데 그 것이 영영 이별이 될 줄은 몰랐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소중함을 몰랐지만 나중에 다시 구입하려 하자 그게 외화 한 편 사들이는 비용과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렇게 네가 필름이 발견되고 디지털로 복원되다니 시대의 기술이란 것이 정말 놀랍다’며 웃음지으셨다. 현재 한국에는 로보트 태권V의 인기를 능가하는 작품이 없는 것 같다는 질문에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애니메이션들은 그림이나 디자인 기술 등을 보면 발전했지만 이야기를 이끄는 연출의 힘이나 드라마틱하게 전개하는 능력들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셨다. “‘정의’, ‘의협심’, ‘희생’, ‘사랑’ 등 세기가 흘러도 우리가 요구하는 내용이 있게 마련이지요. 홍길동과 임꺽정의 내용은 복수와 의협심, 심청이는 부모와 자식의 사랑을 다루고 있죠.


QST : 부활하는 태권V, 뻗어가는 광개토대왕
ANS: 디즈니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추구하는 내용들을 휴머니즘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어요?” 진행 중인 애니메이션 <광개토태왕>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합작을 할 예정이란다. 데모 필름은 나온 상태이고, 외국의 자금문제만 해결되면 진행은 수월하다고 말씀하셨다. 2007년쯤에는 볼 수 있을 거라며 답하셨고, '로보트 태권V 부활 프로젝트'는 시기를 두어 진행 중인데 3D로 연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감독님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기에 은퇴작이 될지 모른다는 각오로 작품에 임하겠다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 가야 할 작품, 답답한 상황을 해결해 주는 컴퓨터에 영상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현실화 할 수 있다는 것. 태권V의 복원에서 얻은 경험은 감독님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취재를 마치고도 가장 아끼신다는 깡통로봇의 캐릭터를 손수 그려주시는 김청기 감독님. 감독님 본인도 가장 아끼는 캐릭터이기에 태권V에 등장시켰다고 했다. 감독님이 가장 아끼는 캐릭터 깡통로봇이 손끝에서 탄생하고 있었다. 그의 펜놀림에는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장인정신과 어린아이적인 상상력이 묘하게 어우러졌다. 이쯤 되면 국내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지녔다는 스필버그와 비견되는 사람으로 김청기 감독님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기자는 깡통로봇이 그려진 종이를 가지고 마냥 신나하며, 아이처럼 사무실을 나왔다. * 출처 : <미래의 얼굴> 김청기 감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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