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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찰할 때는 날카로움을, 환자를 대할 ... 목록

조회 : 1045 | 2005-04-29

성함
김만수
전문분야
보건의료 및 사회서비스
직장직무
강남성모병원, 안과
직업/업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안과학교실 교수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안과 의사
경력
가톨릭대학교대학원 의학 박사
QST : "차부터 한잔 합시다"
ANS: 진료와 수술, 그리고 일주일에 세 차례씩 이뤄진다는 방송 일정. 그 때문이었을까. 김만수 박사의 책상과 테이블은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각종 서적과 서류로 가득 차있었다. 바쁜 일정을 염려해서 빨리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더니, 김 박사는 특유의 웃음과 함께 우선 차부터 한잔 하고 시작할 것을 권한다.


QST : 우연히 찾아온 기회, 그리고 희열
ANS: MBC 프로그램 '느낌표' 출연 이전부터 그는 국내 안과, 특히 각막 분야에 대해서는 제1인자로 통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국내 각막기증의 현실은 너무 암담했기에 줄곧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느낌표'의 김영희 PD가 찾아왔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사실 프로젝트의 성격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각막이식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가 될 줄은 몰랐지. 돈도 많이 들고, 중간 과정이 또 얼마나 복잡합니까." 결국 MBC에서 석 달간 자체 조사 후 각막이식을 소재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고 한다. 국내에는 거의 전무한 '장기이식'이라는 소재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했을 때 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각막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의 눈빛이 달라진다. 부분이식이 가능한 간이나 신장과 같은 장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장기는 기증자 사후에 적출한다. 그런데 유교적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사고 방식이 어느 정도 굳어져 있기 때문에 장기이식이 거의 전무한 실정. 그래서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장기이식서약 붐에 그는 많이 놀랐다고 한다. 비록 당장 장기이식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몇 년 뒤, 몇 십년 뒤의 장기이식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이지만, 그는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QST : 의사가 아닌 인간 김만수
ANS: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하다. 의학이라는 분야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그 중에 특히 안과라는 분야를 택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물 흐르듯이 흘러왔다'고만 말한다. 오히려 운이 좋았다는 말을 할 정도다. 그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나 둘 맡다 보니 지금까지 왔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만 정작 자신은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방송을 하면서 저 또한 '극'이라는 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웁니다. 이 모든 게 재미있지 않습니까?" 이 말이 그의 모든 겸손함을 대신한다. 그의 대학시절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이번에도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를 반복하다가 이내 한가지를 생각해내고 기뻐한다. 독도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것. 당시는 일반인의 독도 출입이 금지된 시기였는데, 학교 영자 신문사 기자로서 울릉도에 취재를 갔다가 우연히 독도 땅을 밟았다고. 그러면서 최근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감회가 특별하다고 했다.


QST : 의술은 도구,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소통
ANS: 의사로서 그의 신념은 '환자의 불편을 어떻게든 덜어주는 것'이라고 전한다. 의술은 도구일 뿐이고, 결국 중요한 것은 의사와 환자와의 소통이기 때문. 그래서 그는 사람의 감정을 다스리는 일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설령 고칠 수 없는 실명한 환자가 자신을 찾아왔을 경우에도 절대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의 의학 수준에서 고칠 수 없는 것이지, 그것이 결코 미래에도 고칠 수 없는 병은 아니지 않습니까? 절대 환자에게는 희망을 잃게 하는 표현을 해서는 안 됩니다." 라고 말하는 그의 눈에서 진정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함이 엿보였다.


QST : 의술은 도구,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소통
ANS: 그렇다면, 김만수 박사가 바라보는 우리들 대학생의 모습은 어떨까? 그는 '지적인 호기심이 적다'는 것을 지적한다. 중ㆍ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온 공부 방법이 그대로 이어져, 강의 노트 안에서만 사고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사고의 범위가 좁죠. 지적 호기심이 설령 있다 하더라도 공부와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모든 공부가 한정된 틀 안에서만 이뤄집니다." 그는 줄곧 기초 교육의 문제에 대해 역설했다. "심지어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나이에 입학하고 똑같은 나이에 졸업하지 않나요? 외국은 학업 중간에도 다양한 기회를 쌓고 다시 입학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말이죠." 그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한편,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설계하기를 당부했다.


QST : 인터뷰를 마치면서...
ANS: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 박사는 "나는 내 일을 하는 것뿐인데, 그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한다고 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의사가 된 것에 대해 여태까지 단 한 번도 회의를 느껴본 적이 없다는 김 박사. 토요일 늦은 밤 우리가 김 박사의 환한 웃음을 보고 감동을 받는 것은 그의 웃음에 환자에 대한 진심이 담겨있기 때문이리라. * 출처 : <미래의 얼굴> 김만수 박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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